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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이야기

천연보석 연중기획(4) 베릴(Beryls) 2015-02-06



3월 탄생석에는 산호와 더불어 아쿼머린(Aquamarine)이 있다. 아쿼머린의 사촌으로는 5월 탄생석인 에메랄드가 있다. 이 두가지 보석이 베릴종의 대표적인 보석이다.

베릴에는 에메랄드와 아쿼머린 이외에도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핑크색 베릴인 모거나이트와 짙은 노란색인 골든베릴, 녹황색인 헬리오도르, 무색의 고셰나이트 등 비교적 다양한 변종의 보석들이 존재한다.

베릴은 화려한 색과 높은 휘광성, 주얼리로 사용하기 적합한 7.5-8의 경도로 인기 있는 보석이다. 주로 남부아메리카와 중앙, 서아프리카에서 발견되고 러시아와 우르과이, 마다가스카르, 미국에서도 발견된다.

앞으로 2회에 걸쳐 베릴을 소개하려 한다.

◆ 에멜랄드(Emerald)

에메랄드라는 말은 불어 ‘esmeraude’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어원은 다시 라틴어를 거쳐 그리이스어로 거슬러 올라가 ‘녹색 보석’을 뜻하는 ‘smaragdos’라는 단어에 있다.

에메랄드에 관련된 이야기는 다양하다. 남아프리카의 고대 잉카와 아즈텍 문명은 에메랄드를 성스러운 보석으로 숭배하였다. 그러나 에메랄드의 가장 오랜 역사는 홍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에메랄드 광산이 이미 기원전 30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이집트 파라오에 의해서 ‘클레오파트라의 광산’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에메랄드는 옛부터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가장 유명한 에메랄드는 박물관이나 왕실의 컬렉션에서 볼 수 있다.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에는 황제가 소유했던 에메랄드 컵과 632캐럿 상당의 콜럼비아산 에메랄드 원석이 있다. 보고타 은행의 컬렉션에는 220캐럿에서 1796캐럿 사이의 에레랄드가 5개가 있다. 이란의 황실 보석 컬렉션에도 에메랄드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왕비였던 Farah 왕비의 티아라에 있는 에메랄드가 유명하다.

그린의 생생한 광채는 에메랄드를 진정 귀중한 보석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상질의 에메랄드는 매우 희귀하며 보석의 진정한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내포물이 많은 경우 보석에 대한 인상을 흐리게 한다. 그러나 미세한 내포물은 보석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는다. 내포물이 다소 있어도 깊고 생생한 그린 칼라를 띄는 에메랄드는 연한 칼라의 내포물 없이 깨끗한 에메랄드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보석 전문가들은 에메랄드에만 독특하게 존재하는 크리스탈 내포물과 연기같은 내포물을 ‘jardin(불어로 정원)’이라 부른다. 이 식물과 비슷한 모양을 띈 내포물(에메랄드 정원)은 천연 에메랄드의 특징적 감별요소이다.

큰 사이즈의 에메랄드 원석이 내포물을 갖고 있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클래러티 및 칼라 등급이 뛰어난 큰 에메랄드 원석이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상질의 에메랄드는 매우 비싸다. 하지만 내포물이 아름다운 ‘jardin’의 수준을 넘어 엄청나게 잡초가 많고 돌보지 않은 정글 수준이라면, 또한 이러한 내포물이 칼라와 클래러티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가치는 떨어진다.

콜럼비아는 아직까지 에메랄드의 주요 산지이다. 150여개의 광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 그 모든 광산들이 채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유명한 광산은 무조 광산과 치보 광산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고대 잉카 문명 때부터 에메랄드가 채굴되어 왔다. 현재 가장 채산성이 높은 광산은 코스쿠에즈 광산이다. 자료에 의하면 현재 약 60개 광산에서 생산되는 콜럼비아산 에메랄드의 4분의 3이 바로 이 코스쿠에즈 광산에서 채굴된 것이라고 한다. 콜럼비아산 에메랄드는 블루끼가 없는 맑은 그린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산지의 에메랄드와 확연히 구분된다.

에메랄드의 칼라는 산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콜럼비아산 에메랄드의 황홀한 칼라는 업계에서 매우 인기가 높아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내포물을 가지고 있더라도 높은 가격을 구가한다. 6줄기의 스타 현상을 나타내는 ‘트라피셰 에메랄드’와 에메랄드 캣츠 아이는 아주 희귀해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하지만 가장 가치있는 에메랄드가 콜럼비아 산임에도 불구하고 보석의 산지가 완전한 보증서가 될 수는 없다. 상질의 에메랄드는 다른 곳에서도 채굴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잠비아, 브라질,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 파키스탄, 인도, 아프가니스탄과 러시아 등이다. 특히 잠비아, 짐바브웨, 브라질 산 다이아몬드는 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다.

잠비아산 에메랄드는 아름답고 깊고 풍부한 칼라를 띄고 있으며 투명도도 좋다. 칼라는 콜럼비아산보다 더 어둡고 때로 블루톤을 띈다. 짐바브웨의 유명한 산다와나 지역에서는 주로 작은 사이즈의 원석들이 채굴되고 있지만 진하고 생생한 칼라를 띄고 있으며 때로 연두색 톤을 띈다.

브라질산 에메랄드 광산으로는 노바 이라 광산이 대표적이며 현재 콜럼비아 에메랄드 광산에 버금가는 채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지역의 에메랄드는 아름다운 그린색을 띄며 콜럼비아산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아프리카와 브라질에서 에메랄드 광산이 발견됨에 따라 에메랄드의 공급은 과거보다 다소 원활해져 에메랄드 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출처-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