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 visual

Home>아카데미>주얼리 이야기

주얼리 이야기

일본의 귀금속 검정 이야기 2015-02-06



일본에서는 대정15년(1926년, 소화 원년) 4월 동경 부립 상공 장려관 지도 감독하에 동경귀금속 검정소를 개설하여 업무를 개시하였다. 그리고 소화 4년(1929년) 6월 29일 대장성령 제12호로 귀금속 제품 품위 증명 규칙을 제정하고, 동년 7월 동경 귀금속 검정소의 업무를 조폐국에 인계하여 귀금속 제품의 감정검인 업무를 정식으로 국가에서 관장하게 되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귀금속 감정 검인을 시작하기 전이나 후에도 귀금속의 품위 문란이 사회적 문제로서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것을 그대로 두어서는 동경의 귀금속 상회의 신용은 물론 모든 귀금속 제품뿐만 아니라 지금(순금)에 대한 불신으로 사회적 여론이 악화되고 심지어 화폐에 대한 불안까지 야기될 지경이라 그대로 방치 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급기야 소화 14년 (1939년) 상공 장려관에서 업계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동경시내 각지의 귀금속상에서 소량의 금 제품을 수집하여 분석 시험을 행한 결과 K18 금의 경우 순금 함량 74.8%이상의 우량품은 25%에 불과하고 나머지75%는 불량품으로 밝혀진 것이다. 

동경의 중심지인 긴자(銀座) 거리의 금은방은 약간 좋고, 변두리로 나갈수록 금 성분은 나쁜 경향이 뚜렷하였다. 지방에서는 더욱 황당해서 K18로 각인되어 있는 것이 K9금도 있었던 것이다. 

또 그들이 놀랐던 것은 금은상조합의 간부급이 자신들의 2~3개 점포에서 자신만만하게 제출한 K18 제품의 대부분이 74.8%의 금 함량에 미달 했다는 사실이었다. 여기에 있어서 일본 정부는 순금 (지금)의 품위에 대해 의심을 품고 동경시내 지금상 10개 점포에서 순금 1돈씩을 사서 품위를 조사 하였다. 이 조사 결과 99.9% 이상의 순금은 2건뿐이고 대부분은 99.4%~99.5%의 불량품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지금이나 합금 모두 놀랄 정도로 나쁜 상태였다. 

그래서 다시 정밀하게 조사한바 지금 도매업자가 고의로 불량품을 판매 한 것이 아니고, 그 원인은 당시 조폐국을 비롯하여 각 광산에서는 현재와 같은 전기 정련법을 실시하지 않고, 구식의 청화 제련법만을 채택한 것으로서 품위는 99.6% 이상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조폐국에서는 이것을 정금(99.99% 지금) 인양 공급 하였던 것이다. 이것을 지금으로 칭하여 판매한 것이 잘못이었다. 

이상의 결과로 보았을 때 국민들은 지금이라면 의례 순도가 좋을 것이라는 신뢰가 높았기 때문에 지금 상회나 제조자만 탓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순금 지금의 품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다행이 광산에서나 지금 상회의 부단하고 현명한 노력으로 순도 99.8% 이상이 아니면 순금으로 칭하여 팔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지금 상회(도매상)의 훌륭한 태도는 찬양받아 마땅하고 금 지금의 품위가 개선 된 것은 금 품위 검정의 실현을 가능케 한 제1보로서 일본 귀금속 역사 중 특기 할 중요 사항의 하나라고 할 수가 있다. 

순금 지금을 조사 하였을 때 2건의 품위가 99.9%라고 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긴자의 송전 금은점이 포함되어 있고, 그 점포에서는 어떤 광산이나 조폐국에서 실시하고 있지 않던 금의 전해정련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곳으로서 사장 스스로가 실행하였고, 다년간 우수한 순금(지금)을 묵묵히 시장에 공급한 공적이 뛰어나다 할 것이다. 금제품 검정 문제는 원래 조폐국의 주무 사항으로서 당연히 조폐국에서 책임지고 금 품위 문제 개선에 만전을 기했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1. 검정은 순금(지금), 22금, 20금, 18금, 14금 및 9금의 제품 
2. 검정을 받는 업체는 처음 상표 각인을 제출 할 것 
3. 너무 얇거나 정밀 세공품은 귀금속으로서 품격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검정에서 제외 
4. 검정료는 1개에 10전 
5. 품위 공차(감정 허용오차)는 0.3%로 한다. 
6. 합격품에는 검정 년도를 각인한다.(현행 제도에서는 년도 각인을 안한다.)라고 규칙을 정했던 것이다. 

위의 3항은 금제품 검정에 있어서 이상(理想)을 표시한 것으로서 이 규정의 활용에 따라 조악품 진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한다. 예견한 것이지만 검정을 개시한 당시는 다수의 불합격품이 나왔다고 한다. 

이것은 합금 기술의 미숙으로서 가령 18금을 합금할 때 금이 75% 함유되게 합금하여야 하지만 실제로 제대로 합금조성이 되지 않아서 불합격 된 것이 많았던 것이다. 대개의 경우 그 책임은 한두 번 정도는 공장주에게 있고, 한번 정도는 검정소에 책임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불합격품이 발생하는 율은 합금 불량의 원인을 만든 공장주인에게 있었던 것이 거의 3분의 2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검정소의 감정 미숙에서 발생하였는데, 이것은 곧바로 시정되었다. 

일본의 경우는 이 검정 제도가 정착하는데 약 2년 정도가 걸렸고, 현재는 어느 제조업자나 판매업자든지 함량을 속이겠다는 마음을 먹는 자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일본의 귀금속 제품은 품위면에서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때로는 불합격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합금 시 필요 이상의 금 성분을 더 섞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출처-귀금속경제신문